[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덴마크전에서 자신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라스무스 호일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호일룬은 지난 21일(한국시각) 펼쳐진 포르투갈과의 UEFA 네이션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결승골을 넣으며 덴마크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덴마크의 승리보다 화제가 된 건 호일룬의 세리머니. 호일룬드는 득점 후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크게 점프해 360도를 돌며 들었던 양팔을 펼치며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호날두가 득점 후 매번 펼치는 '시우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한 것. 원작자인 호날두 입장에선 이런 호일룬의 세리머니를 바라보며 불편한 감정이 생길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호일룬은 경기 후 "조롱의 의미는 전혀 없었다. 호날두는 내 우상"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경외해왔던 호날두 앞에서 같은 세리머니를 펼쳐 존경심을 드러내고자 했다는 설명.
이에 호날두도 화답했다. 그는 덴마크전을 마친 뒤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 세리머니를 하는 건 그 뿐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내겐 영광스러운 일이다. 내 세리머니를 좋아해줘 기쁘다. 앞으로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일룬은 이전에도 호날두에 대한 존경심을 공개적으로 표출해왔다. 그는 덴마크 매체 DR과의 인터뷰에서 "과장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호날두는 내 전부"라며 "나는 호날두 때문에 축구와 사랑에 빠졌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 덕분에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매일 잠들기 전에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를 시작했다. 호날두처럼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호일룬이 호날두를 우상으로 삼을 수 있었던 건 아버지의 역할도 있었다. 호일룬은 "아버지는 내가 어릴 적에 호날두를 롤모델로 삼길 바라셨다"며 "호날두는 커리어 동안 많은 걸 이룬 선수다. 내게는 역대 최고의 선수다. 재능이 있음에도 열심히 노력했다. 맨유 시절 인터뷰를 보면 완벽한 선수가 아님을 인정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호일룬은 호날두를 단순히 롤모델로 여긴 것을 넘어 그의 후배가 됐다. 코펜하겐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슈투름그라츠와 아탈란타를 거쳐 2023년 맨유에 입단했다. 맨유 이적 당시 총액 8500만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역대 4위이자 아탈란타 창단 후 최다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입단 첫 해부터 맨유 주전 자리를 꿰찼고, 올 시즌에도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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