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슈퍼루키가 등장했다. 2만4000석을 가득 메운 대구 라이온즈파크 관중들이 공 하나 하나에 열광했다.
삼성 배찬승이 155㎞를 찍으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배찬승은 2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개막 두번째 경기에 등판했다. 6-3으로 앞선 홀드상황인 6회초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3타자를 공 8개 만에 삼자범퇴 시키고 들어왔다. 최고 구속 155㎞. 푸이그를 상대로 뿌렸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강타자 배트가 밀렸다.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선두 박주홍에게 초구 150㎞ 공이 땅에 꽂혔다. 살짝 긴장한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153㎞ 강력한 몸쪽 공을 뿌렸다. 박주홍의 배트가 산산조각이 났다. 루키 시절 오승환의 대포알 직구를 보는 듯 했다. 1루수 파울플라이. 1사 후 푸이그에게도 거침이 없었다. 초구부터 한 가운데 155㎞ 광속구를 뿌렸다. 뒤로 가는 파울볼. 타이밍이 완전히 늦었다. 빠른 공을 보여준 뒤 슬라이더 2개로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아 2루 땅볼을 솎아냈다. 푸이그는 전날인 개막전 투런홈런 등 멀티히트와 4출루 경기에 이어 이날 전까지 안타와 볼넷으로 이미 멀티출루를 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중이었다.
2번 이주형은 공 3개로 3구 삼진을 솎아냈다.
초구 몸쪽 152㎞에 헛스윙, 2구 바깥쪽 153㎞ 스트라이크에 이어 141㎞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이닝을 마쳤다.
배찬승의 공 하나하나에 라팍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탄성과 함성을 지르며 응원전을 펼쳤다. 라팍에 뜬 슈퍼루키. 삼성 야구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겼다. 단 하나 뿐인 좌완 불펜. 필승조 진입은 확실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전날 개막전에 배찬승을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꼈다"고 했다. 충분히 아낄 만 한 투수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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