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후라도 경기 봤다. 내가 키움전에 나간다면..."
이제 키움 히어로즈 시절은 잊어야 한다.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확실하게 신고식을 마쳤다. '퀄리티스타트 머신' 헤이수스는 유니폼을 바꿔 입었어도, 그 위력은 두고 오지 않았다.
헤이수스는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키움 소속으로 2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선발로 우뚝 섰는데, KT 이적 후 첫 경기도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했다. 팀이 역전패를 해 빛이 바랬을 뿐. 헤이수스는 "재밌고 훌륭한 경기를 했다.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피칭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나간 건 잊고, 이제 남은 시즌만 생각해야 한다. 헤이수스도 로테이션을 돌다 보면, 친정 키움을 만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키움은 그에게 계약서를 제시하지 않았다. 타력을 더 보강하고, 리빌딩인 팀 기조상 헤이수스, 후라도 두 외국인 원투펀치와 동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헤이수스 입장에서는 몸값을 더 올리지 못하고, 신규 선수 상한액인 100만달러에 KT와 도장을 찍어야 했다. 헤이수스는 "KT는 선수들끼리 화합이 잘 돼있는 느낌이다. 선수들이 잘 챙겨준다. 기량도 좋아 충분히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헤이수스가 한화를 상대로 던지는 날, 후라도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개막전에서 친정 키움을 상대했다.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6이닝 2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헤이수스는 "후라도가 던지는 걸 봤다. 2실점 했지만, 점점 적응을 마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은 키움을 상대하면 어떤 느낌일까. 헤이수스는 "키움 뿐 아니라 모든 팀을 상대할 때 똑같은 마음으로 나간다. 키움이라고 달라질 건 없다"고 정석의(?) 코멘트를 내놨다. 키움 타자중에 누가 제일 까다로울 것 같느냐는 질문에도 "그건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며 핵심을 슬쩍 피해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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