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시작부터 150㎞를 훌쩍 넘는 직구를 꽂아넣었다. 2025년 신인왕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지난 22일 막을 올린 2025년 KBO리그. 시작부터 '루키 투수'의 강속구 잔치가 열렸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신인 정우주는 23일 3-4로 지고 있던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프로데뷔전. 험난한 상황에서 등판했다. KT가 자랑하는 힘 있는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김민혁과 장성우 문상철을 상대로 과감하게 직구 승부를 펼치면서 '힘대 힘'으로 붙었다. 첫 날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김민혁은 9구까지 긴 승부를 펼친 끝에 155㎞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를 끌어냈다. 장성우 역시 154㎞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문상철은 슬라이더와 직구 직구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깔끔한 삼자범퇴.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같은 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신인 배찬승(19)이 데뷔전을 치렀다. 6-3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올라 박주홍-야시엘 푸이그-이주형을 공 8개 만에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 155㎞. 외국인타자 푸이그를 상대로 초구에 꽂아넣은 직구였다. 3개 던진 슬라이더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이주형과의 승부에서는 빠른 공 2개를 보여준 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며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3구 삼진을 이끌어냈다. 배찬승은 데뷔 첫 경기에서 홀드를 기록한 10번째 신인 투수가 됐다.
타자 중에서는 3라운드(전체 27순위)로 지명된 키움 여동욱(20)이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22일 개막전 대구 삼성전에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여동욱은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신인 선수가 개막전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건 1998년 롯데 조경환, 2018년 KT 강백호에 이어 세 번째.
개막 시리즈부터 루키 선수들이 화려하게 등장을 알렸지만, 정작 '최고 유망주'는 아직 시동도 걸지 않았다.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정현우다.
시범경기부터 루키 답지 않은 출중한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주며 4선발을 따낸 좌완 루키.
시범경기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했다. 첫 두 경기에서는 실점 없이 3이닝, 4이닝을 소화했고, 최종 점검이었던 롯데전(18일)에서도 4이닝 2실점(1자책)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선발 낙점은 당연했다. 정우주 배찬승에 이어 또 하나의 루키 투수가 파란을 일으킬지 기대가 커지 있다.
4선발로 나설 예정인 정현우는 오는 26일 광주 KIA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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