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류현진의 시간.
형식만 '3선발'이지, 사실상 '1선발' 존재감의 '괴물'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원정에서, 홈에서 2번의 승리를 안겨다줄 수 있을 것인가.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시즌 첫 등판.
커리어를 보면 당연히 개막전 선발에 나갈 선수였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구위가 좋은 새 외국인 폰세에게 KT 위즈와의 개막전을 맡겼다.
여러모로 전략적인 판단. 김 감독은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상대 에이스와 붙으면 필요 이상으로 투구수가 늘어날 수 있다"며 무리해서 개막 시리즈에 등판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대신 3선발로 나서 이번 주 화요일, 일요일 경기를 모두 책임진다. 류현진을 믿지 못했다면, 이런 스케줄을 만들지 않는다. 좌타자가 많고, 류현진이 강점을 보였던 LG를 상대로 던지고 또 새 홈구장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인 '빅매치' KIA 타이거즈전까지 책임져주면 김 감독 입장에서는 훨씬 수월하게 시즌 초반 일정을 풀어갈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면 화-일요일 등판은 당연히 가능해야 한다"며 류현진이 모두 나갈 것임을 알렸다.
한화는 KT와의 개막 시리즈를 1승1패로 마감하며 선방했다. 그리고 이번 주 6연전 확실히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초반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 선봉에 류현진이 서는 것이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LG전 의욕이 불타오를 수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 던진 경기가 잠실 LG와의 개막전이었다. 당시 자책점은 2점이었지만,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었다. 그 아픔을 설욕할 기회다. 또 이날은 류현진의 생일이다. 기분 좋게 생일 밤을 맞고 싶은 건 누구나 다 같은 마음 아닐까.
물론, LG가 쉬운 상대는 아니다. 개막 2연전 롯데 자이언츠에 모두 이겼다. 2경기 통틀어 28안타를 쳤다. 홈런 7개. 4번 문보경이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렸다.
과연 '3선발' 류현진이 어떤 모습으로 한화팬들의 믿음에 보답할까. 정말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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