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개막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에 올랐다. LG는 26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4대0의 완승을 거뒀다. 개막 이후 4승 무패. 이날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3승1패가 돼 LG만 유일한 무패팀으로 단독 1위가 됐다.
LG가 1위가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선발진의 눈부신 호투 덕분이다.
22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선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팀 타선의 폭발로 12대2의 대승을 거뒀다.
23일 롯데전에선 2선발로 나선 국내 왼손 손주영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10대2의 낙승으로 2연승.
25일은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한화 류현진의 맞대결.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는데 에르난데스는 7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LG 타선이 한화 불펜을 공략해 5대0으로 승리.
그리고 26일엔 LG 임찬규가 프로 데뷔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9회까지 단 2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타선은 10안타와 9개의 4사구를 얻고 4점을 얻는데 그쳤지만 임찬규의 호투 덕에 4대0의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LG는 4경기에서 36이닝을 던져 단 4점만 내줬다. 팀 평균자책점이 1.00이다. 특히 선발 4명이 29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점만 내줘 선발 평균자책점은 0.62의 경리로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치리노스가 개막전 4회초에 2점을 준 이후 25이닝 동안 단 1점도 주지 않는 철벽 피칭을 하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을 시작하며 선발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자신이 LG에 온 3년 중 가장 좋다며 둘이 30승 정도를 합작해주길 바랐다. 여기에 갈수록 완급조절 능력이 원숙해지는 임찬규와 지난해 선발진에 합류해 강력한 구위를 보여준 왼손 손주영까지 더해져 4명의 확실한 선발진이 갖춰졌다.
LG가 FA 최원태를 굳이 잡지 않은 이유도 선발 4명이 좋았기 때문. 최원태 대신 불펜을 강화하고 5번째 선발은 키우는 것이 LG의 우승 탈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었다. 그리고 이 판단이 옳았음이 개막과 함께 증명됐다.
2000년대 이후 최초로 4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긴다. LG는 지난 1994년(이상훈 18승, 김태원 16승, 정삼흠 15승, 인현배 10승)과 1997년(김용수 12승, 임선동 차명석 11승, 이상훈 10승) 등 두 차례 4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한 적 있다. 아쉽게도 2000년 이후엔 없었다. 지난해 도전했지만 손주영과 최원태가 9승에 머물러 아쉽게 실패.
4명의 선발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출발하며 LG는 마무리 장현식이 없는 약점을 커버하며 개막 4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우승 탈환이라는 목표에 걸맞은 출발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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