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제3급 법정 감염병)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올해 처음 발견돼, 보건당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에서 이달 24∼26일 채집한 모기 42마리 중 10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이는 작년 발견일(3월 30일)보다 사흘 이른 것으로, 질병청은 제주와 완도 지역의 평균 기온이 전년보다 6.2도나 오르면서 모기 활동이 빨라진 결과로 추정했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3월 말부터 발생해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이나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뇌염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적극 권장된다.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2012년 이후 출생자에게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백신 종류에 따라 2회 또는 5회로 상이). 또한 과거에 일본뇌염 예방 접종을 한 적이 없는 18세 이상의 성인 중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이들 지역에서 활동할 예정인 경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 위험 국가인 인도, 네팔,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호주 등의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이밖에 질병청에서 권고한 '모기물림 예방수칙'은 ▲모기가 활동하는 4∼10월 야간 야외 활동 자제, ▲야간 외출 시 밝은 색 긴 옷, 품이 넓은 옷 착용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 사용,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실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 권고, ▲집주변의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은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 물 없애기 등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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