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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과 휴식일이었던 지난달 31일, 그리고 경기가 취소된 1일에 걸쳐 전국 야구장에서는 구단 시설관리팀의 자체 안전 점검은 물론, 시설 관리에 대해 공동 책임을 지는 지자체와 시설관리공단 등 각종 주체의 안전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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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4월 1~3일을 A씨를 위한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1일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 경기를 취소했다. 2~3일에도 창원 NC-SSG전은 열리지 않는다. 나머지 4경기는 경기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응원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한다. 각 구단은 물론 주요 선수들 역시 SNS로 이번 일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NC파크를 비롯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등 '신축 구장'은 노후화된 기존 구장 대비 안전하리라던 믿음이 깨졌기 때문. 지난해 1000만 관중을 찍고 올해도 개막과 동시에 연일 매진 행렬이 이어지던 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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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KB손해보험은 우여곡절 끝에 가까운 경민대체육관을 빌려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정규시즌 2위의 호성적을 거두며 전화위복이 됐다. 반면 야구장은 시설의 규모나 특성상 대체 구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설령 구한다 해도 선수단과 팬 모두의 불편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건물의 안전등급을 결정하는 진단은 5~6년에 한번 이뤄지는 게 일반적. 하지만 두 구장 모두 워낙 연식이 오래된 만큼 비교적 짧은 2~3년마다 별도의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
사용상의 불편함은 있지만 콘크리트 구조물의 특성상 아직까지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정. 특히 잠실은 1년에 2번, 보다 간소화된 형태의 안전점검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두 구장 모두 이번 낙하물 사건 이후 1차 안전 전검이 이뤄졌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고척돔을 일일 대관하는 키움을 제외하면 KBO리그 구단들은 지자체로부터 이른바 '통대관(일정 기간 동안 시설 일체를 통째로 빌리는 것)'을 하고 있다. 신구장은 모 기업의 건설비 지원의 대가로 장기 대관이 이뤄지기도 한다. 다만 잠실과 사직구장은 각각 운영 주체인 LG-두산의 합동 운영본부와 롯데가 지자체로부터 각각 2~3년 단위로 대관을 하고 있다.
안전진단 위험 등급이 나온 야구장의 사례는 과거 대구 시민운동장야구장(2006년 E등급, 1948년 개장)이 유일하다. 당시 KBO와 삼성 구단은 복도 등 경기장 내부에 H빔을 받치는 등의 보강 조치를 하고 리그를 강행했다. 다행히 사고가 나진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위험천만 한 일이었다.
오히려 10개 구단이 신경써야 할 점은 이번 NC파크 사례처럼 부착물 또는 외장재의 탈착 사고 가능성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신구장일수록 개방감을 위해 실내 천장이 높아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잠실이나 사직 등 기존 구장들의 경우 실외 공간의 비율이 높고, 천장의 높이가 낮아 장식물을 붙이는데 한계가 있다.
설렘을 안고 야구장을 찾은 팬이 불행한 사고를 당하는 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 야구팬들을 위한 각 구단의 철저한 안전 조치와 재점검이 필요할 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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