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KFC의 새 광고가 종교 모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KFC 영국은 최근 유튜브 계정을 통해 'All Hail Gravy'라는 제목의 2분짜리 신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광고가 공개되자 가톨릭 및 개신교 신자 수천 명은 영국 광고심의위원회에 "세례 조롱"과 "식인 연상"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영상을 보면 숲속을 걷던 한 젊은 남성이 우연히 닭을 발견한 후 수십 명의 사람들을 만난다.
이 무리는 거대한 황금알을 들고 호수를 향해 걸어가고, 한 여성은 젊은 남성을 데리고 호수로 향한다.
이후 마치 세례를 하듯 여성은 남성을 들어 물속에 담갔고 곧이어 남성은 그레이비 소스가 잔뜩 적셔진 치킨 필렛으로 변했다.
'치킨을 믿으세요'라는 자막과 함께 영상은 끝이 난다.
이를 본 신자들은 "기독교와 세례를 조롱하고, 사이비 종교와 사탄주의를 미화하며, 심지어 식인 풍습을 조장한다"며 맹비난했다.
하지만 영국 광고심의위원회는 "KFC가 광고 규칙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광고가 매우 양식화되고 환상적인 시나리오를 특징으로 한다"며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과도한 고통을 주거나, 심각하거나 광범위한 범죄를 유발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자들은 "사악하고 끔찍하며 신성을 모독한 광고", "심은 대로 거두리라", "종교를 조롱하는 것이 얼마나 예술적이고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등 비판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논란이 일자 KFC 영국의 마케팅 책임자인 모니카 실릭은 "혼돈의 세상에 재미있는 가벼움과 경쾌함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영상"이라고 해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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