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루키' 정현우(19)가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나온 정현우 이야기에 "특별한 선택을 했으니 특별한 관리를 해야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홍 감독이 말한 '특별한 선택'은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당시 선발로 나온 정현우는 5이닝 8안타 7볼넷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실점이 적지 않았지만, 타선이 5회까지 11점을 내면서 정현우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결국 팀은 17대10 승리했고, 정현우는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투수 데뷔전 선발승 기록을 세웠다.
당시 투구수가 많은 이야기를 낳았다. 정현우는 총 122개의 공을 던졌다. KBO리그 고졸 신인 데뷔전 투구수 역대 2위의 기록. 1위는 1991년 4월24일 부산 OB 베어스전(현 두산)에서 롯데 신인 김태형이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던진 135개다.
많은 공을 던졌지만, 일단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은 소화할 예정이었다. 홍 감독은 투구수를 조절하면서 관리를 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현우의 원래 등판일은 1일 잠실 두산전. 그러나 지난달 29일 창원 NC파크에서 구장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KBO는 1일 경기를 추모 차원에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정현우는 등판일을 하루 미루는 것이 아닌 한 번 건너뛰는 것으로 택했다. 정현우는 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나설 예정이다.
홍 감독은 "휴식일을 확보했으니 6일에는 정상적으로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키움은 선발 라인업으로 의미있는 기록을 썼다. 야시엘 푸이그(좌익수)-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전태현(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재현(포수)-양현종(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 윤현을 포함해 전태형 어준서 양현종이 등 4명이 고졸 신인선수. 키움은 역대 한 경기 고졸 신인 최다 선발 출전 기록을 세웠다.
한편 이날 키움은 3대5로 패배했다. 이주형이 0-1로 지고 있던 3회초 스리런 홈런을 쳤지만, 4회와 8회 실책이 겹치면서 실점이 나왔고, 결국 2연패에 빠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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