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대로 성사된다면 말 그대로 '초대박'이다.
'골든보이' 이강인(24·PSG)이 '해버지' 박지성의 직계 후배가 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이강인의 축구 커리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도 있는 초대박 프로젝트가 올 여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다.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하게 떠오른다.
현재 프랑스 리그1 선두인 파리생제르맹 소속의 이강인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EPL로 떠날 가능성이 등장했다.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EPL 구단과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스페인 출신의 하비에르 가리도가 이강인의 에이전트다. 이강인 외에도 다수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리도 에이전트의 최근 행적이 화제가 됐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가 2일(이하 한국시각) '가리도가 약 2주 전 영국으로 건너가 여러 EPL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 구단들은 가리도와 계약되어 있는 선수들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하비 게라(발렌시아) 외에도 전 발렌시아 출신의로 현재 PSG에서 뛰고 있으며 많은 빅클럽들이 영입을 원했던 이강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가리도와 EPL 구단들의 대화에서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는 건 이적이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물론 이 자리에서 바로 이적 협상이 이뤄진 건 아니다. 엘데스마르케는 '이번 대화는 단순한 관심의 표명과 정보의 교환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대화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건 아니라는 점이다. 일종의 사전 PPT라고 볼 수 있다. 가리도가 '잠재적 구매자'인 EPL 구단들을 상대로 자신이 데리고 있는 선수들을 보여주며 장단점 및 현재 계약 상황에 관해 간략하게 브리핑했다고 볼 만하다.
그리고 이 '사전 PPT'에서 주요 대상자로 언급된 인물이 이강인이었다. 이미 이강인은 지난 겨울이적 시장 때도 여러 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한창 에너지를 뿜어낼 젊은 나이에다 어느 리그에서도 통할 만한 기술, 탈압박 능력, 넓은 시야와 멀티 포지션 소화능력까지. 매력포인트가 넘쳐나는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다.
실력도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 2024~2025시즌 PSG에서 무려 41경기나 뛰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강한 믿음 속에 1월 초까지도 '특급 조커'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1월 이적시장에서 PSG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면서 이강인의 입지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다른 경쟁선수들도 모두 기량이 크게 성장하며 이강인을 밀어냈다. 결국 이강인은 현재 PSG의 교체용 선수로만 취급당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도 이제 더 이상 이강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급기야 PSG가 팀내에서 쓸모가 없어진 이강인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강인 또한 더 많은 출전기회를 얻기 위해 PSG를 떠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PSG는 이적료만 맞으면 곧바로 이강인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 아쉬운 게 없기 때문이다. 실력이 이강인보다 뛰어난 선수들도 많다. 주가가 한창 올라가고 있는 이강인을 차라리 비싼 값에 매각해버리는 게 더 나은 의사결정일 수 있다.
PSG는 2023년 2200만유로(약 346억원)에 이강인을 데려왔다. 어느 팀이든 3000만유로(약 472억원) 정도의 이적료를 입찰한다면 PSG가 곧바로 이강인 영구 이적에 OK 사인을 낼 가능성이 크다. PSG가 버린다고 해도 이강인은 얼마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맨유는 물론이고, 아스널도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새 환경에서 더 큰 명성을 만들면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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