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대표팀 수비의 미래가 될 것이라 평가받았던 이한범에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고 있다.
미트윌란은 지난 3월 30일(한국시각)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23라운드에서 브뢴뷔에 0대2로 패배했다. 미트윌란(승점 45)은 이번 패배로 2위 코펜하겐(승점 44)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한범은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직전 라네르스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출전 시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브뢴뷔를 상대로 다시 결장하며 올 시즌 기회를 받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반복됐다.
2002년생 센터백인 이한범은 한국 대표팀 수비의 기대주로 높은 평가를 받던 선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K리그에서 FC서울 소속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수비는 기본이고, 경함 능력과 뛰어난 패스 실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서울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유럽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미트윌란의 러브콜을 받으며 차세대 유럽파 센터백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뒤따랐다.
하지만 미트윌란에서 이한범은 혹독한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있다. 첫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적응이 필요했기에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도 여전히 미트윌란에서 입지를 넓히지 못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올 시즌을 미트윌란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겨울 이적 시장 이후 오랜만에 선발 경기를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 2월 링비를 상대로 선발로 나섰다. 주전 선수들의 로테이션을 위한 선발 출전이었지만 기회를 살리기에 충분했다. 이한범은 링비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태클 성공률 100%, 공중 볼 경합 성공률 100%, 클리어링 7회, 인터셉트 2회 등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1대0 승리에 일조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기회는 따라오지 않았다. 링비전 선발 이후 이한범은 다시 4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마쳤다. 라네르스전도 이미 승부가 갈린 후반 37분 팀 동료 우스망 디아오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되어 8분가량을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3월 내내 출전 시간은 고작 8분에 불과했다.
성장이 필요한 시기에 지나치게 부족한 출전 시간은 독이 될 수밖에 없다. 유럽에서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활약할 수 있는 환경도 성장에는 절실하다. 올 시즌도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이한범이 차기 시즌 전까지 미트윌란에서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 아니면 유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도 다가오는 여름 많은 한국 팬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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