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다음에는 좀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가 기분좋은 3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사령탑은 속상했던 애제자를 먼저 떠올렸다.
롯데는 3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시종일관 치열한 투수전 양상이 전개됐다. 한화는 에이스 폰세가 삼진 10개를 곁들이며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다.
롯데도 5선발 나균안이 5⅓이닝을 잘 던졌다. 나균안 개인으로선 2024년 4월 21일 KT 위즈전 이후 346일만에 5이닝 넘게 던진 경기가 됐다.
6회 1사 1,2루에서 투구수 98개가 된 나균안을 교체했지만. 다음 타자 한화 이진영의 2루타, 최재훈의 내야땅볼로 2-2 동점이 되면서 승리투수는 날아갔다.
하지만 롯데는 8회초 레이예스의 결승타가 터졌고, 9회초 이호준의 3루타에 이은 정보근의 내야땅볼로 쐐기점을 올렸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9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마지막 타자 플로리얼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올시즌 2번째 세이브다.
김태형 감독의 첫 마디는 나균안이었다. 그는 "오늘 나균안이 잘 던져줬는데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교차가 커서 추운 날씨에도 투타 선수들 모두 힘든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멀리 대전에서도 응원하러 와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나균안의 속내도 특별했다. 그는 "첫 경기처럼 편안하게 마운드에 올라가려고 똑같이 준비했다. (정)보근이랑 경기 전부터 얘기 많이 했던게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리드를 잘 해준 덕분에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등판에도 좀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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