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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최악이었다. 에이스 반즈는 난타당했고, 수비에선 기록되지 않는 실책까지 합쳐 실수가 난무했다. 미숙한 소통으로 인한 협살 실패도 있었다. 2년차 신예 이호준은 말 그대로 고난의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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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과 함께 윤동희 유강남의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뽑았다. 이 점수가 이날의 최종 득점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7회초 필승조 투입이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나올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확실한 필승조는 정철원 한명, 하지만 지난주 3연투에 이어 한화전 2경기에도 모두 등판한터라 피로가 만만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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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이 두산 시절 이끌었던 '이기는 방법을 아는' 베테랑들에게 고스란히 당한 경기였다. 필요할 때 쳐주고, 보낼 때 보내는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정수빈의 절묘한 번트야말로 어쩌면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뒤집히는 순간이었다.
한화와의 대전 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3루타를 때려내며 활력소 역할을 했던 이호준은 짓눌리는 분위기를 감당하지 못했다. 첫번째 실책 때 1루수 나승엽의 포구도 아쉬웠다. 두번의 폭투와 6회 대주자 강성우의 횡사는 눈에 띄지도 않을 지경이다.
질 때도 잘 져야한다. 6회까지 1점차 리드한 경기를 7회 6점-8회 5점을 내주면서 대패하는 경기는 흔치 않다. 왜 롯데가 5강 후보로 꼽히지 못하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세밀한 디테일이 부족하다. 8년만의 가을야구를 위해 김태형 감독이 헤쳐나가야 길이 올해도 만만치 않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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