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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첫 대결부터 묘한 신경전이 발생했다. 1회말 SSG의 3번타자 에레디아가 타석에서 초구를 지켜본 후, 2구째에 앞서 방망이에 그립 스틱을 바르느라 시간을 한참 소모했다. 사실 타석 도중 그립 스틱을 바르는 것은 흔한 장면은 아니다. 타자를 기다리고 있는 투수 입장에서는 템포가 흐트러질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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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이강철 감독이 다시 나와 항의했고, 이에 맞서 SSG 이숭용 감독도 나와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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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이 격해질 기미를 보이자 양팀 선수들이 곧바로 그라운드에 쏟아져 나와 두 사람을 말렸다.
벤치 클리어링은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금세 끝이 났다.
사실 에레디아와 쿠에바스는 사석에서 따로 만나 밥을 먹을 정도로 매우 절친한 사이다. 경기 도중 승부에 대한 집중 과정에서 루틴이 상대를 자극하며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강철 감독은 "고의지연은 서로 하지 않기로 개막 직전 감독자 회의에서 이야기를 다 했다. 안하기로 했으면 안해야 한다. 일부러 시간을 소모하고, 기다리고 그러는 것은 안된다. 시범경기 때 이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라며 선수들이 좀 더 신중하게 규정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로 승부에 집중하면서 나온 해프닝에 가까운 벤치클리어링이었지만, 사실 감정적 신경전이 보기에 아름답지는 않았다. 불필요한 오해 요소는 제거하고 경기 자체에 몰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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