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출산 예정일 열흘을 넘겼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첫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던 앤더슨이 결단을 내렸다. 팀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은 현재 일본 히로시마에 머물고 있다. 일본인인 아내가 거주하고 있는 곳. 장거리 부부인 그는 첫 아이의 탄생이 임박해 지난달 말 구단의 양해를 얻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첫 아이의 탄생을 함께하기 위한 경조사 휴가 차원이다.
앤더슨은 3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5이닝 5실점 3자책 패전) 등판을 마친 다음날인 29일 아침 비행기로 출국했다. SSG 구단도 흔쾌히 허락했다. 앤더슨이 히로시마에 머물면서도 꾸준히 운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설을 물색했다. 비시즌 앤더슨이 다니던 트레이닝 센터를 구단이 섭외하고, 필드 파트너까지 동행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덕분에 앤더슨은 히로시마 체류 기간에도 쉬지 않고 피칭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출산 예정일이던 3월 26일을 훌쩍 넘겨 출산이 점점 늦어졌다. 결국 열흘이 지나도 아직 아이가 나올 기미가 없자 앤더슨이 먼저 결단을 내렸다.
SSG 구단은 "현재까지 출산이 지체돼 앤더슨이 오늘(6일) 출산 휴가를 마치고 귀국한다. 출산 이전에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면서 "앤더슨은 자신의 루틴 유지와 팀 합류를 위해 조속한 귀국을 희망했다. 구단은 만류 의사를 전했으나 본인의 강한 의지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 역시 만삭인 아내의 곁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마냥 등판을 거를 수 없는 상황이라 결단을 내렸다. SSG는 현재 미치 화이트에 앤더슨까지 두 외인 투수가 없는 채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다. 어려운 팀 사정을 두루 고려한 결정이었다.
앤더슨은 한국 귀국 후 아이가 태어나면 그때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하루 이틀 정도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앤더슨의 귀국 후 등판 일정은 몸 상태를 구장에서 직접 점검한 후 결정될 예정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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