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꾸역승'도 숭리다. 승격 전쟁에선 어떻게든 승리를 챙겨야 한다. 인천은 5일 경기도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화성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6라운드 경기서 1대0 승리했다. 인천은 화성을 꺾으며, 4승1무1패 승점 13점으로 2위에 올랐다. 선두 이랜드와 승점은 같고 다득점에서 순위가 갈렸다.
인천은 이날 전반 41분 이동률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승리를 거뒀음에도 마냥 웃을 수 있었던 경기력은 아니었다. 선제골 이후 계속된 공격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2분 민경현의 퇴장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화성에 내주며 위협적인 공격을 여러 차례 허용했다. 후반 39분에는 주전 수비수인 박경섭까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민성준의 결정적인 선방 등 수비 집중력이 돋보이며 화성의 공세를 막아냈고 승리를 챙겼다.
부상과 퇴장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후반을 무실점으로 지켜 승리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이라는 위기에서 인천에 2부리그는 새롭게 적응해야 할 무대다. K리그1보다 비교적 거칠고, 변수 또한 자주 발생한다. 퇴장과 부상 등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장애물이었다. 화성과의 경기에서 막판 퇴장과 부상 변수를 이겨내고 승리하며 예방 주사를 맞았다. 승점 확보가 절실한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따냈다는 점도 중요하다. 인천은 화성전을 시작으로 충북충주와 천안시티를 연속해서 만난다. 승격을 위해서 승점 1점이 아닌, 3점을 챙겨야 하는 상대들이다. 첫 단추를 잘 끼우면서 연승 가도를 달릴 준비를 마쳤다.
다만 경기력 반등은 확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시즌 개막 직후와 달리 다소 무뎌진 공격력이 아쉽다. 인천은 최근 4경기에서 총 4골, 경기당 1골에 그쳤다. 그중 2골은 무고사의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필드골이 4경기에서 2골에 불과했다. 4경기에서 기록한 유효 슈팅 22개 중 골망을 흔든 횟수가 2번이라는 점은 골문 앞 결정력의 아쉬움을 확실히 드러낸다. 무고사를 중심으로 제르소 바로우 김보섭 박승호 등 2부리그 최고 수준으로 구성된 인천 공격진을 고려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윤정환 감독도 지난 부산과의 경기 후 "결정력이 아쉬웠다"라며 "게임 모델이 더 명확해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쇄신을 예고했다. 다만 화성전에서는 아직 실마리를 완벽하게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 반복된다면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촘촘한 수비에 고전할 수 있다. 향후 일정에서 반등이 절실한 이유다. 이겨야 올라간다. 인천은 다시 이기는 법을 익히며 가장 높은 자리를 원하고 있다. 승리 공식을 찾은 후 경기력까지 올라와야 본격적인 인천의 질주가 시작될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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