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을 키웠고, 황희찬도 뛰었던 함부르크 SV가 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함부르크는 5일(한국시각) 독일 뉘른베르크의 막스 모를로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FC 뉘른베르크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28라운드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함부르크는 이번 승리로 리그 1위를 탈환하며 승격 7부 능선을 넘었다.
앞으로 리그 6경기가 남은 가운데, 함부르크의 승격이 눈앞에 보이고 있다. 분데스리가2는 리그 우승팀과 2위는 다이렉트 승격이다. 3위는 분데스리가 16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결과에 따라 승격 여부가 결정된다.
남은 6경기 동안 3위로 추락하지만 않는다면 함부르크는 다이렉트 승격이다. 현재 3위권과의 승점 차이는 6점이다. 충분히 좁혀질 수 있는 격차지만 함부르크는 리그에서 압도적인 골득실까지 기록하고 있어서 순위에 있어서 매우 유리하다. 남은 6경기에서 3승만 챙겨도 충분히 2위 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함부르크의 암흑기에 드디어 끝이 보이는 순간이 다가왔다. 함부르크는 한국 팬들도 모두 아는 독일 명문이다. 분데스리가 우승만 3번을 차지했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최정상까지도 올랐던 구단이다. 한국 팬들에게는 손흥민을 배출한 구단으로 잘 알려져있다. 손흥민이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뛴 2010~2011시즌부터 분데스리가 초신성으로 등극하기 시작한 2012~2013시즌까지는 많은 한국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국민 구단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떠난 후 함부르크는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2017~2018시즌 리그 17위로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함부르크의 2부 생활은 참으로 길었고, 넘기가 힘들었다. 함부르크는 2부에서 항상 승격을 도전했지만 매번 2%가 부족했다.
3시즌 연속 4위에 그치면서 승격권에서 조금씩 모자랐다. 2018~2019시즌에는 황희찬도 함부르크에서 몸을 담기도 했다. 드디어 2021~2022시즌에 리그 3위에 등극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지만 헤르타 베를린을 넘지 못했다. 2022~2023시즌에도 리그 3위였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또 패배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4위에 머물면서 승격에 도전해보지도 못했다.
이번 시즌에 승격에 성공한다면 무려 7년 만의 승격이다. 손흥민과 황희찬도 친정 함부르크의 승격이 이뤄진다면 좋아할 것이다. 특히 손흥민은 더욱 그렇다. 자신을 키워준 함부르크에 대한 애정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손흥민의 스폰서인 아디다스에서 함부르크 유니폼에 손흥민의 이름을 새겨서 선물로 건네주자 손흥민은 "난 너무 마음에 든다. 대단하다. 이 유니폼을 보니까 솔직하게 말해 감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함부르크는 내가 (축구를) 시작했던 곳이다"라고 말한 뒤 "고맙고, 또 감사하다"며 웃었던 적이 있다.
함부르크에서도 아디다스의 영상에 "손흥민, 우리가 네 길의 일부여서 너무 자랑스럽다"는 댓글을 남겨 훈훈한 스토리가 완성되기도 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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