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33)가 깎인 연봉으로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레전드 자리를 '찜'했다.
유럽 저널리스트 사샤 타볼리에리는 7일(현지시각), 리버풀과 살라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살라가 소폭의 급여 삭감을 수용했다는 내용이다.
살라가 재계약을 맺은 기간을 모두 채우면 리버풀에서 꼬박 10년을 보내게 된다.
살라는 이번 이적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시한 10배 연봉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라의 현재 추정 주급은 35만파운드(약 6억5800만원)다. 사우디는 주급으로 60억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살라는 돈보다는 의리, 새로운 도전보다는 리버풀 전설의 길을 택한 것이다.
살라는 이번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43경기에 출전해 32골 22도움을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듯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살라의 활약을 앞세운 리버풀은 2019~2020시즌 이후 5년만에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31경기에서 22승7무2패 승점 73으로 7경기를 남겨두고 2위 아스널(승점 62)와의 승점차를 11점으로 벌렸다.
살라는 2017년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해 '리빙 레전드'로 우뚝 섰다.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2019~2020시즌 EPL 우승, 2021~2022시즌 리그컵, FA컵 우승을 따냈다.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 세 차례에 걸쳐 EPL 골든부트(득점상)를 차지했다.
8년간 컵대회 포함 243골(394경기)을 넣으며 리버풀 최다골 부문에서 이언 러시(346골), 로저 헌트(285골)에 이어 3위에 랭크했다.
올 시즌 현재 리그 27골로 2위 엘링 홀란(맨시티·21골)과의 스코어를 6골차로 벌렸다. 통산 4번째 득점왕 수상이 확실시된다.
EPL 개인통산 184골로 세르히오 아궤로와 공동 5위에 올랐다. 3골 추가시 4위 앤디 콜과 동률을 이룬다.
그런 살라가 이번여름 계약만료와 함께 정든 리버풀을 떠날 거란 소문이 파다했다. 살라는 시즌 중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측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발언으로 구단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리버풀은 살라,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등 핵심 트리오를 이번여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그중 두 명은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반다이크는 7일 풀럼전(2대3 패)을 마치고 재계약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리버풀 성골 유스' 알렉산더-아놀드는 새로운 도전을 원해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여름 레알마드리드 합류가 확실시된다. 다수의 리버풀 팬은 아놀드에게 큰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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