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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연패에 빠지기 십상이다. 1~2점 앞서도 왠지 역전을 당할 것 같은 느낌. 이럴 때 팀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선발 투수가 경기를 압도해버리는 것이다. 점수가 안 날 때는 투수력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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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가 왜 KT의 토종 에이스인지 잘 보여준 한 판이었다. KT는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3대2로 신승,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연패 사이 30일 롯데 자이언츠전 4대4 무승부도 2번의 경기 마무리 찬스를 날려 사실상 진 느낌의 경기. 사실상 4연패를 끊어냈다고 봐도 무방한 중요한 승리였다.
8일 NC전도 1회 선취점을 내줬다. 3회 장성우의 역전 2타점 적시타와 4회 상대 폭투로 겨우 3점을 만들어냈다. 투수진이 흔들리면 또 질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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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알아서인지 고영표는 이를 악물었다. 1회 선취점을 준 게 오히려 약이 된 듯 더욱 집중했다. 7이닝 3안타 1실점. 놀라운 건 삼진을 10개나 잡았다는 것과 4사구가 1개도 없었다는 점. 그 와중에 투구수는 단 99개 뿐이었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그만큼 1회 폭투로 1점을 주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는 뜻이었다. 선발 투수가 경기를 지배하는 건, 이런 거구나를 보여준 정석과도 같은 피칭이었다. 2022년 4월6일 SSG 랜더스전 이후 1098일만에 한 경기 두자릿수 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이렇게 한 번 막힌 혈이 승리로 뚫리면, 거짓말처럼 방망이가 살아나는 경우가 많다. 과연 '고영표 은총'을 받은 KT 타선이 살아나며 상위권 싸움에 가담할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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