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역시 많이 써야 돼."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국대 마무리' 박영현이 부활하자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이강철 감독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박영현은 역시 많이 써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영현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막강한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4경기 연속 안타를 맞는 등 고전했지만 8일 NC전은 탈삼진 2개를 곁들여 1점차 살얼음 승부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특히 박영현은 회전수가 높은 패스트볼이 엄청난 강점이다. 스피드 150km를 훌쩍 넘기는 무시무시한 파이어볼러가 아니다. 대신 구속에 비해 회전수가 좋아 공에 힘이 있다는 평가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의 패스트볼이 위력적적인 이유에 대해 "그동안 많이 맞지 않았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어제(8일)도 첫 주자를 내보내길래 또 맞으면 '너나 우리 팀이나 다 가는 거다'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볼넷 다음부터 패스트볼이 달라졌다. 149km 정도가 나오는데 박영현은 회전수가 다르다. 여태 10 정도 떨어졌었는데 이제 올라왔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그랬는지 (장)성우가 처음부터 패스트볼 사인을 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볼넷 이후에 패스트볼을 딱 때리는데 공이 오는 게 다르더라. 계속 패스트볼만 던지라고 기원했다"고 고백했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이 감각을 되찾자 "너무 관리를 해줬나"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박영현은 올 시즌 벌써 8경기에 출전해 9⅓이닝을 소화했다.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이다. 풀타임으로 단순 환산하면 103⅓이닝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현대 야구에서는 필승조가 80이닝만 넘어도 너무 많이 던졌다는 소리가 나온다.
물론 박영현도 결국 시즌이 끝나면 80이닝 밑으로 수렴할 것이 확실하다. 시즌 초반 KT가 접전 경기가 너무 많았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지금 쉽게 이기는 경기가 없다. 안 쓸 수가 없다. SSG랑 했을 때에도 연장 갔는데 2-2인데 어떻게 안 쓰나. 1이닝 더 하려고 했다가 시즌 초반이라 꾹 참았는데 결국 11회에서 졌다. 다음 날 비 왔다. 11회까지 잘 버텼는데 너무 억을했다. 그래놓고 3연패 당해버렸다. 한 경기 이기고 지고가 엄청 크다"며 기회가 왔을 때에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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