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기반 플라스틱보다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전분 기반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도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화학회(ACS) 학술지 '농업 및 식품 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실린 덩융펑 중국 난징 동남대학 교수팀 논문에 따르면, 생쥐를 전분 기반 미세플라스틱에 3개월간 노출하는 실험에서 이런 문제가 확인됐다. 5㎜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은 오염된 식수나 음식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돼 다양한 건강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쥐 15마리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일반 사료를, 두 그룹에는 전분 기반 미세플라스틱(저용량과 고용량)이 든 사료를 3개월간 먹인 뒤 장기 조직, 대사기능, 장내 미생물 다양성 등을 평가했다.
3개월간 사료를 먹인 뒤 분석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든 사료를 먹은 생쥐들은 간과 난소 등 여러 장기가 손상됐고 고용량 사료 그룹의 손상이 더 심했다. 그러나 일반 사료 그룹 생쥐들은 장기 조직 생검 결과 정상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플라스틱 사료 그룹은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이상과 포도당·지질 대사 관련 분자 생체지표 장애 등으로 혈당 수치 상승, 간에서의 산화스트레스 증가, 지질대사 이상 등 위험 증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섭취로 인한 유전자 경로 조절 장애와 특정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이 생쥐 신진대사와 일주기 리듬에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바이오플라스틱을 식품 포장재 등으로 대규모로 사용하기 전에 안전성에 대한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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