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보다 40주년 유니폼에 가장 어울리는 경기가 있을까. 회장님 앞에서 펼쳐졌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2대2로 승리했다.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7승10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2연패에 빠지며 6승11패가 됐다.
이날 야구장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방문했다. 구단 창단 40주년과 한화생명볼파크 개장 축하 및 선수단 격려와 응원을 위해서였다. 남다른 야구 사랑으로 유명한 김 회장은 지난해에도 9차례 대전 홈경기를 방문했다.
한화는 이날 40주년 기념 레거시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했다. 레거시 유니폼은 1985년 팀 창단 당시 유니폼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가슴과 배번에 팀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패턴이 적용됐다. 한화는 "단순히 리디자인을 넘어 구단의 역사와 정신을 함께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는 류현진. 2006년 한화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108승,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78승을 거둔 '리빙 레전드'다.
올 시즌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가 없던 류현진은 6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류현진이 '에이스'로서 마운드 버팀목이 된 가운데 타선이 터졌다. 한화는 과거 화끈한 타격으로 '다이나마이트 타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는 홈런 2방 포함 장단 17안타로 12득점을 냈다. 올 시즌 한화의 첫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안타를 친 뒤 문현빈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2회말에도 득점이 이어졌다. 김태연이 볼넷을 얻어낸 뒤 이진영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은 뒤 심우준과 플로리얼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5회말 문현빈과 노시환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한화는 7회초 두 점을 내줬지만, 7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플로리얼과 문현빈이 '백투백' 홈런을 쳤고,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볼넷이 이어졌다. 이후 김태연과 이진영의 적시타, 최재훈의 진루타로 점수를 한화는 심우준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은 뒤 최인호의 안타로 만루 찬스르 만들었다. 플로리얼의 희생플라이와 문현빈의 적시타로 12-2까지 점수를 벌렸다.
8회초부터는 '젊은 피'의 시간이었다. 조동욱이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박주홍을 땅볼로 처리하며 2사 1,3루로 한숨 돌렸다. 이어 올해 1라운드 신인 정우주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정우주는 시속 150㎞가 넘는 직구 세 개로 김건희를 3구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9회에도 올라온 정우주는 선두타자 김웅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장재영-전태현-김태진을 모두 돌려 세우면서 이날 경기를 끝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은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할 수 있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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