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이 이적을 고민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2024~202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2대3으로 패배했다. 패배했지만 PSG는 1, 2차전 합계 5대4로 UCL 4강에 올랐다.
PSG는 2년 연속 UCL 4강에 진출했지만 이강인은 마냥 행복할 수가 없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시즌에도 이강인은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후반기에 중요 경기에서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2023~2024시즌 UCL 8강 바르셀로나전에서 이강인은 1차전에는 선발, 2차전에는 교체로 후반 32분에 출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4강에선 1차전은 벤치 대기, 2차전은 후반 31분에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이강인이 확실하게 더 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더 외면받고 있는 중이다. 16강 플레이오프까지는 선발이든, 교체로든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그런데 리버풀과의 16강 1차전부터 이강인은 벤치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 16강 2차전에서는 연장전에 가서야 경기를 뛸 수 있었다. 빌라와의 8강이 굉장히 팽팽하게 진행됐는데, 이강인은 단 1초도 경기장을 밟지 못했다.
이강인이 3월 A매치 도중에 발목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관리 차원에 휴식을 부여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애초에 UCL 8강 무대에서 핵심 선수에게 휴식을 주는 경우는 없다. 지금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얼마나 혹사되고 있는지만 봐도 알 수 있다.
UCL에서만 배제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후반기 리그에서도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에게 이강인은 더 이상 주전급 선수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남은 시즌 동안 PSG에서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강인이 PSG에서 다시 선발급으로 기용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엔리케 감독이 현재 선수단에 큰 변화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슬프지만 이강인도 이적을 고려해야 할 시기가 된 느낌이다.
2001년생인 이강인은 24살이다. 이제 전성기 구간에 진입한다. 내년에는 이강인 커리어에 있어서 두 번째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벤치에서만 시간을 보내면 성장할 수도 없으며 경기력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없다. 선수의 가치는 뛰어야 증명된다는 점에서 꼭 PSG에 잔류해 주전 경쟁을 이어나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미 이강인도 이적에 대해서 고민을 했을 수도 있다. 최근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잉글랜드에 방문해 여러 구단과 만났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을 고려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강인 이적을 고려하면 영입하고 싶은 팀은 많다. PSG가 이강인을 매각할 것인지 그리고 이강인이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지가 이적에 있어서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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