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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식당 '코끼리 대변' 디저트 판매 논란…'유충' 포함 코스 요리 7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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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코끼리 분변을 이용한 메뉴를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고급 레스토랑은 코끼리 배설물을 가공한 '열대 우림 콘셉트'의 디저트를 선보였다.

친환경 요리로 유명한 이 레스토랑은 나뭇잎, 꿀이 발라진 얼음조각, 살균 및 건조된 코끼리 배설물로 만든 디저트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열대우림을 테마로 한 호화로운 15가지 코스의 식사 메뉴의 가격은 3888위안(약 75만 5000원)에 달한다. 음료는 따로 주문해야 한다.

레스토랑 설립자는 2명으로 각각 중국 소수 민족과 프랑스 출신이다.

이들은 7년간 윈난성의 열대우림을 연구, 상하이에 이 콘셉트의 레스토랑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곳을 방문한 고객은 식사 과정이 일반 식당과 달라 당황하기 쉽다. 가만히 식탁에 앉아 먹는 것이 아니라 레스토랑 곳곳을 탐험하듯 돌아다녀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해야 한다.

코스 요리를 보면 매장 고객들은 애피타이저로 화분에 있는 나뭇잎을 씹고, 이어 꿀과 꽃가루가 묻힌 얼음을 핥아먹는다.

또한 악취로 악명 높은 기생 식물의 국물 요리, 튀긴 유충 요리 등의 식사를 마치면 코끼리 똥을 베이스로 허브 향수, 과일 잼, 꽃가루, 꿀 셔벗으로 장식된 디저트가 나온다.

사실 식물 섬유질이 풍부한 코끼리 똥은 종이 등 다양한 제품 생산 원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일정한 처리를 거쳤더라도 식용을 해도 되는지는 의문이다.

중국의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이 독성이 없고 무해하며 영양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말 역겹다. 윈난성에서 왔지만 우린 절대 코끼리 똥을 먹지 않는다", "일부 부유층에게 굴욕과 복종의 시험처럼 느껴진다", "전통적인 레스토랑이 아니다. 새로운 실험 장소에 더 가깝다. 독특한 식사 경험을 찾고 있다면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등 의견이 분분하다.

논란이 일자 식품 위생 당국은 해당 레스토랑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매장은 현재 임시 문을 닫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