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소총부대 안타왕의 시즌 첫 홈런이 터졌다. 들뜬 마음을 잠시 접어둔 채 무관심 세리머니로 주인공을 맞을 준비를 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뭔가 꼬였다. 코치진이 분위기 파악을 못한 채 너무 반겼다. 그래도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짧은 하이파이브 터널을 지나자 무관심의 벽이 나타났다. 그런데 선수들도 참기가 힘들었던 모양이다.
주인공이 뻘쭘함을 느낄 틈도 없이, 선수들이 등을 돌리며 환호성을 터트리고 말았다. 야심차게 준비한 무관심 세리머니가 실패했다.
롯데 자이언츠 안타왕 레이예스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했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202안타를 기록하며 서건창이 보유했던 단일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01개)을 경신했다. 타율 0.352에 홈런도 15개를 때려내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올시즌 시작은 좋지 않았다. 3월 8경기에서 타율 0.194로 부진했다. 하지만 4월 들어 가파르게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타율 0.301에 안타 개수도 28개로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하며 701일 만에 2위로 올라섰다. 그 중심에 레이예스가 있다. 믿었던 레이예스가 지난해처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자, 코치진은 물론 선수들까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무관심 세리머니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홈런을 치고 들어온 레이예스를 전준우와 반즈가 꼭 안았다.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레이예스, 나승엽, 정보근의 홈런이 터지며 8대1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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