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직은 내공이 약하다."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은 지난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4사구 2개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피칭이었지만, 초반부터 위기가 이어졌다. 1회말 1사 1,2루에 몰린 뒤 삼진과 땅볼로 이닝을 끝냈고, 2회에는 몸 맞는 공이 나왔다. 수비 실책으로 추가 진루까지 허용했지만,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3회말와 4회말, 5회말에도 꾸준하게 출루가 나왔지만,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5회를 마친 데이비슨의 투구수는 97개. 직구(41개)와 슬라이더(23개), 스위퍼(14개), 커브(10개), 포크볼(9개)을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가 나왔다.
데이비슨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4회와 5회 각각 3점과 4점을 냈고, 6회에도 한 점을 더하면서 데이비슨이 승리 요건을 갖추게 했다. 결국 8대1 승리와 함께 데이비슨은 시즌 2승 째를 챙겼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투수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 단계 더 올라서길 바랐다. 무엇보다 투구수가 다소 많았던 부분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내공은 약하다. 개수가 많아지지 않아야 한다. 최소 6회는 막아야 하고, 91개 정도 투구수로 7회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라며 "중간 투수가 나중에 3이닝을 막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 구속이 좋아서 삼진을 잡을 능력이 있어 점수를 주지 않은 거 같다"고 짚었다.
반면, 4연승 기간 타율 3할5푼6리를 기록한 팀 타격에 대해서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나가는 타자마다 안타가 나온다는 건 타격감이 좋다는 것이다. 일단 점수가 나면서 달아날 거 달아나면 투수는 심적으로 편하다. 접전으로만 가면 투수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김민성(3루수)-정보근(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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