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윤여정이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처음 털어놨다.
윤여정은 지난 17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을 때(2011년) 나는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며 "고향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은 "이제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며 "한국에서 게이 자녀를 둔 부모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인터뷰는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홍보 인터뷰로 진행됐다. 영화 '결혼 피로연'은 동성 커플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짜 결혼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윤여정은 "한국은 이런 문제에 대해 전혀 개방적이지 않다. 매우 보수적인 나라다. 그래서 이 캐릭터가 나한테는 아주 개인적인 의미가 있다. 영화 속에서 내가 내 손자에게 하는 대사는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감독과 나눈 뒤 함께 쓴 것"이라며 "그건 실제 내 삶에서 나온 말이고 그걸 영화에 넣었다. 그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윤여정은 동성애자인 손자에게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야"라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져다.
'결혼 피로연'은 이안 감독이 연출한 1993년 동명의 작품을 한국계 앤드류 안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윤여정을 비롯해 한기찬, 릴리 글래드스톤, 켈리 마리 트란, 조안 첸 등이 출연한다. 이달 미국에서 개봉한다.
한편 윤여정은 가수 조영남과 1974년 결혼했지만 1987년 이혼했다. 슬하에 아들 둘을 윤여정이 키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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