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전작 '보물섬'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귀궁' 2화는 전국 기준 시청률 8.3%, 수도권 기준 8.4%,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토요 드라마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전작 '보물섬'의 여운을 안고 출발한 '귀궁'은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SBS 금토극 흥행 계보를 잇는 데 청신호를 켰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한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그녀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 그리고 윤갑의 몸에 깃든 이무기 강철이(육성재 1인 2역)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전작 '보물섬'이 정통 복수극의 진수를 보여줬다면, '귀궁'은 조선 배경에 이무기, 팔척귀, 수살귀 등 K-판타지 요소를 더해 차별화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2회에서는 인간의 몸에 들어온 이무기 강철이의 혼란스러운 적응기와 궐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전개됐다. 강철이는 인간의 오감에 매료되어 미음을 마시며 "이 얼마나 황홀한 것이란 말인가"라 외치는 장면으로 코믹함을 자아냈고, 이어 팔척귀의 기운을 감지하며 여리의 위기 앞에 몸을 던지는 수호자의 모습도 보여줬다. 반면 여리는 윤갑의 혼령을 찾기 위한 분투 속에서 강철이를 여전히 경계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육성재는 다정하고 명민한 윤검서관 윤갑과, 인간 감각에 눈을 뜬 악신 강철이를 오가며 1인 2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받고 있다. 극 중 인물이 변할 때의 표정과 어투, 눈빛의 미세한 차이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다만 이야기 전개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신선한 설정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스토리가 다소 뻔하다", "캐릭터 설정이 유치하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성재와 김지연의 비주얼 합, 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 팔척귀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방송 말미에는 수살귀 옥임(송수이 분)이 윤갑의 혼령이 팔척귀에게 먹혔다고 암시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고 원자 이광의 발작과 함께 피로 물든 팔척귀의 형상이 겹쳐지는 장면으로 공포감을 자아냈다.
SBS가 '나의 완벽한 비서'와 '보물섬'에 이어 또 한 번 금토드라마의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궁'의 향후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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