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했다. 향년 88세.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회복해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266대 교황으로,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이다.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으며, 2013년 3월 13일 교황으로 선출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사상 최초의 남아메리카 출신 교황이자 예수회 출신 교황으로, 검소함과 겸손함을 강조하며 가난한 사람들과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왔다.
한편 교황이 앓았던 폐렴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가 폐로 침투해 염증이 생긴 병이다. 폐렴구균에 의한 세균성 폐렴이 흔하다. 폐렴구균은 평소에도 코와 목의 점막에 상주한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폐, 뇌, 혈관, 귀까지 침투해서 폐렴, 수막염 등을 일으킨다.
독감이나 감기에 걸린 환자는 이차적으로 세균성 폐렴에 걸리기 쉽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는 "바이러스에 의해 기관지와 폐점막이 손상을 입는데, 그 결과 폐의 방어 작용이 약해지고 그 틈을 타고 폐렴구균이 쉽게 폐에 침투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폐렴의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폐렴구균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 고열과 기침, 가슴 통증, 호흡곤란을 유발한다. 숨이 가빠지면 호흡수도 많아져 분당 20회를 초과하는 것이 특징이다.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일 경우 가래의 색깔이 적갈색으로 진하게 바뀌는 경우도 있다. 폐렴에 의해 폐가 손상되게 되면 산소교환 기능이 저하되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액 속에 산소 농도가 떨어진다. 입술이 푸른빛으로 변하는 '청색증'은 폐렴 합병증의 증상이다. 이 정도가 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 치료와 적당한 휴식만 취하면 쉽게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노인은 폐 기능과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번 폐렴에 걸리면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민진수 교수는 "폐렴이 심하게 진행되어 호흡부전에 빠져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거나 패혈증으로 혈압이 떨어져 치명적인 쇼크에 이르기도 한다. 다발성 장기부전이 오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의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더욱 중요하다. 65세 이상의 경우,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비용 부담 없이 1회 접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 교수는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균에 감염된 사람이 늘면서 치료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해 사전에 폐렴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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