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김민재의 이적설이 뜨겁다. 좋지 못한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행선지로 거론되는 클럽을 봤을 때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오히려 과거의 영광이 사라진 지 오래인 바이에른 뮌헨보다 주목도가 높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어떤 팀으로 이동하던 그야말로 깜짝 이적이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워크스는 21일(한국시각)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첼시와 뉴캐슬을 포함한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김민재의 에이전트 측에 연락을 취해, 올여름 이적 가능성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도 김민재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열려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이적설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대부분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생했다. 시즌 초중반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마무리가 안 좋았다. 하필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위한 여정에 나섰을 때 수비수들의 줄부상 사태가 터졌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김민재가 무리한 출전을 강행하다가 연거푸 실수를 범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화살은 모두 김민재에게 쏟아지고 있다.
현재로선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다른 팀에 내줄 가능성이 작아 보이지만, 조건이 맞는 제안이 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5일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은 제안에 열려 있다. 김민재가 떠날 수 있다. 실수가 너무 많고, 부족했다"라며 "이번 여름에 이적이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방출설까지 나왔기 때문에 이적설은 놀랍지 않았다. 오히려 김민재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오는 2028년까지 계약돼 있다. 시즌 내내 팀 내에서 중요한 인물로 간주됐지만, 후반기부터 비난만 받고 있다. 더이상 팀에 남을 이유는 사실상 없다.
김민재가 EPL로 진출한다면 단기간에 여러 빅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된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있을 때는 전성기를 누렸다.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역사에 남을 리그 우승에 김민재가 주연으로 있었다.
김민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뮌헨 수비진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으며, 이번 시즌에는 공식 경기 42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공수 양면에서 김민재의 존재감이 확실했다.
이적설이 나온 팀 중에는 첼시가 가장 좋은 선택지로 보인다. 뉴캐슬보다는 전력면에서 앞서 있는 팀이고, 유벤투스는 나폴리와 강력한 라이벌 팀이다. 친정팀을 실망시키는 선택은 피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나온다.
첼시는 현재 수비 라인에서 경험 있고, 실력 있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됐다. 김민재가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 체제에서 수비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뉴캐슬 역시 수비 강화를 원하고 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팀의 전체적인 수비력 향상을 위해 김민재의 합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뮌헨이 팬들의 바람처럼 김민재를 순순히 놔줄지 여부다.
뮌헨 수비진의 뎁스는 상당히 얕은 게 사실이다. 김민재가 나가면 중앙 수비수는 다요 우파메카노를 제외하고 제대로 된 선수가 없을 정도다. 뮌헨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앙 수비수를 제대로 보강하지 못한다면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아야 한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지킬지는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에릭 다이어가 더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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