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원숙이 손녀에게 집을 마련해줬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사남매가 숯가마 찜질방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찜질방을 다니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혜은이는 "스트레스받아서 화를 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할 때는 찜질방 와서 가만히 뒤집어쓰고 있다가 나오면 속이 시원해진다. 나오면 몸도 시원해지니까 많이 다녔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난 어디서부터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를 정도다. 그 시기가 진저리가 난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없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에 홍진희는 "그래도 지금은 행복하지 않냐"고 물었고, 박원숙은 "행복이 아니고 감사한 마음이 98%다. 행복하다는 얘기하는 게 사치스러울 정도로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요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내가 죽고 나면 남은 얼마라도 손녀한테 가겠지만 내가 집을 해줬다"며 "아들한테 못 해줬던 걸 해주니까 그게 너무 좋았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숙제를 다 한 거 같았다. 내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감사하다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홍진희는 "사람이 말년이 좋아야 하는데 언니가 말년이 좋은 거다"라고 했고, 박원숙은 "이제 좀 살만한데 벌써 말년"이라며 웃었다. 이어 "(언젠가 나도) 늙고 병들어 죽는다는 걸 인식하니까 여러 가지 나의 한계를 알게 되고 마무리하는 거 같다. 단순하게 살게 되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박원숙은 2003년 하나뿐인 아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후 며느리가 재혼하면서 초등학생이던 손녀와도 연락이 끊겼으나 2021년 연락이 닿아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방송된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이 대학생이 된 손녀와 만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박원숙은 "어른들의 일로 인해서, 어떤 사정에 의해서 손녀와 헤어졌다"며 "안 보게 됐을 때는 '이제 못 보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새 생활하는 걸 잘하길 바랐다"고 털어놨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손녀와 다시 연락이 닿았다는 박원숙은 "할머니가 해줄 수 있을 때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 내 아들한테 해준 게 없는데 갑자기 떠나서 후회했다. 내 아들에게 못 해준 거 손녀한테 다 해주며 원풀이하는데 해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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