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년 만에 다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돌아가는 레스터시티. 캡틴 제이미 바디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는 모양새다.
레스터는 21일 안방에서 가진 리버풀전에서 0대1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챔피언십행이 확정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하게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지만, 높은 벽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도중 첼시로 떠난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공백이 컸다는 분석.
14시즌 째 레스터에서 활약 중인 바디는 리버풀전을 마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랫동안 이 클럽에서 뛰어왔다. 너무 많은 기쁨과 성공을 경험했다"며 "올 시즌은 그저 비참함 외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개인적으로 너무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힘들지만 (레스터 팬) 모두가 같은 기분임을 이해하고 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바디는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꼽혀온 선수. 키가 작다는 이유로 지역 유스팀에서 방출된 후 폭행으로 전자발찌를 찬 '흑역사'에도 8부리거로 시작해 프리미어리거를 넘어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까지 올라갔다. 특히 2015~2016시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레스터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팀을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기적을 썼다. 레스터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그의 재능을 여러 팀이 탐냈지만, 지금까지 레스터와 함께하면서 '클럽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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