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윤여정이 최근 아들의 커밍아웃을 최초로 밝힌 가운데, 방송인 홍석천도 감격했다.
홍석천은 22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윤여정의 아들 커밍아웃 관련 소회를 밝혔다. 윤여정은 지난 18일 영화 '결혼 피로연'의 외신인터뷰를 통해 큰아들이 지난 2000년 커밍아웃을 한 동성애자이며, 미국 뉴욕에서 결혼식을 열어줬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홍석천 역시 같은해 커밍아웃을 한 대한민국 1호 성소수자 연예인. 이에 홍석천은 "(윤여정은) 방송 때문에 몇 번 만날 일이 있었는데 저에게는 전혀 내색하지 않으셨다. 근데 저를 굉장히 예뻐하셨다. '열심히 잘 살아줘서 보기 좋다' 해주셨는데 선생님이 해주시는 말씀이니 그저 감사하다 했다. 근데 선생님께서는 선생님 아들의 정체성과 저의 정체성이 같다는 생각도 있으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천은 "선생님은 되게 멋진 어른이고 멋진 엄마인 거 같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커밍아웃을 했을 때 큰 충격을 받고 힘들어하셨다"며 "(윤여정 같은) 엄마가 있다는 게 대단한 거 같다. 아드님은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런 엄마를 둔다는 건 굉장히 운이 좋은 것"이라 밝혔다.
또 홍석천은 가족사를 덤덤히 밝힌 윤여정의 인터뷰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며 "선생님이 이번에 공개적으로 아드님에 대한 얘기를 해주셔서 25년 동안 외로웠던 저의 싸움이 약간은 위로 받은 느낌이다. 우리나라에 저렇게 (성소수자인) 자식들이 해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윤여정의 고백에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던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 역시 "윤여정 씨 말대로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이고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지만 그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일 수 있음을 잘 알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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