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초보 사령탑'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관리'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무언가 하나는 포기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무조건 '선수 보호'가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호준 감독은 올해 감독 1년차다. 2017년 은퇴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타격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인생에 나섰다. NC에서 1군 타격코치를 역임하고 LG에서는 타격코치와 수석코치까지 맡았다. 결코 적지 않은 경력이지만 감독 자리는 엄연히 다르다.
이호준 감독은 20경기를 지휘하고 나서 투수 기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는 "정말 선수만 아끼고 선수들만 생각하는 야구를 할 것인지, 아니면 때로 무리를 하더라도 승을 챙길 때 챙기고 가야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수 운용은 감독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요소 중 하나다. 주전 야수들이야 전 경기 출장을 기본으로 주 1회 휴식을 주거나 지명타자 포지션을 활용하면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선발투수도 날짜를 정해놓고 등판한다. 그러나 중간투수, 특히 필승계투조는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르다. 2경기 3경기 연속해서 나와야 될 수도 있다. 연패가 길어지면 마무리투수는 3일 4일 이상 강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3연투 4연투가 금기시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3연투를 아예 배제하자니 이길 경기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호준 감독은 "저 보다 훨씬 경험 많으신 감독님들도 연투도 많이 하시고 3연투도 하시더라. 그렇게 하시는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아직 3연투도 없고 연투도 정말 조심스럽게 투구수 관리하면서 하고 있는데 조금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승부를 걸 땐 걸어야 한다. 이호준 감독은 "그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잘 던지고 있을 때에는 계속 던지고 조금 페이스가 떨어지면 또 휴식을 주면 되지 않을까. 우리가 지금 100% 전력으로 가도 이길까 말까다. 그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전력을 가야할 때에는 무리를 해서라도 정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달라진 NC'를 예고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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