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최대훈이 뇌경색 투병 끝, 코로나19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최대훈이 출연했다.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최대훈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전보다 많이 알아봐주신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최대훈의 기사, 영상 등을 신나게 찾아 최대훈에게 보내주는 재미에 빠졌다고.
'폭싹 속았수다' 흥행으로 18년 무명생활을 끝낸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자신의 봄날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대훈의 아버지는 11년 투병 끝 3년 전 세상을 떠났다.
최대훈은 "아버지에게 지금 이 순간을 빨리 못 보여드려 마음에 걸린다. 뇌경색, 뇌출혈로 우뇌가 망가져 쓰러지셨다. 어머니와 저녁에 막국수를 드시고 주무시던 중 뇌출혈이 생긴 거다. 밤에 아버지가 바닥에서 주무시길래 이불을 깔아드렸다. 다음날 '어버버버' 전화받는 소리가 나서 아버지 방문을 열었는데,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때였다"라고 떠올렸다. 최대훈은 자신이 아버지의 이상 증세를 빨리 알아챘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자책했다.
최대훈은 "한자리에서 11년을 보내 고통스러우셨을 것 같아 안쓰럽다. 용변 처리도 못하시니까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아버지의 변을 치웠다. 욕창이 생기지 말라고 에어매트, 기저귀를 샀는데 모든 게 서툴러 힘으로 하려니 다 뜯어졌다. 장갑을 낀 채 병원 앞에서 맥주를 벌컥 마신 적도 있고, 안 좋은 생각을 한 적도 있다. 먼저 가신 할머니한테 '아빠 데려가면 안 돼요?'라는 나쁜 생각을 한 적이 있다"라며 괴로웠던 심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결정적인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최대훈은 "아버지가 요양 병원에 계셨다. 면역력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거다. 그놈의 코로나19 때문에 병원에 못 들어갔는데,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믿기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았다. 기다리라고 하더니 바로 화장터로 가라고 했다. 남들은 장례 치를 때 옷도 갖춰 입고 찬송가도 불러주는데.."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근처 사는 후배한테 (화장장에) 같이 가달라고 했고, 난 못 보겠으니 아버지가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걸 찍어달라고 했다. 미국에 사는 누나들에게 아버지가 가시는 걸 보여줘야 했다. 그럴싸한 관에 배웅도 받으셔야 했는데 아무것도 못 받고 가신게 너무 불쌍하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최대훈은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는 지금, 아빠와 어깨동무하고 꽃길만 거닐어도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라며 다시금 아버지를 향한 짙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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