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025 일본 오사카 엑스포에서 경비원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갑질한 남성이 공분을 사고 있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2025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 입구에서 한 경비원이 일본인 관광객 앞에 무릎을 꿇는 영상이 온라인에 게시돼 주목을 받았다.
영상을 보면 경비원은 모자를 벗은 채 무릎을 꿇고 있었고 분홍색 가방을 메고 팔짱을 낀 남성은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이를 촬영한 사람에 따르면 남성은 경비원에게 "무릎 꿇어"라고 소리를 쳤다.
현지 매체는 남성 관람객이 주차장 위치를 물었는데 경비원이 정확한 방향을 알려주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영상이 공개되자 '카스하라'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카스하라는 고객(customer)을 뜻하는 일본식 영어 발음 '카스타마'와 괴롭힘(harassment)을 뜻하는 '하라스멘토'를 결합해 만든 신조어다.
즉 고객이 서비스 근로자를 학대하거나 괴롭히는 '갑질'이다.
일본 정부는 카스하라 대책으로 노동법 개정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는 관련 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
도쿄도와 홋카이도, 군마현에서는 4월부터 '고객 갑질'을 방지하는 조례가 시행됐지만, 모두 처벌 규정이 없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경비원도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아들일 텐데 가슴 아프다", "아직도 이런 쓰레기가 있다니 답답하다", "이것은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범죄이다" 등 비난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엑스포 주최 측은 경찰과 협력해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개막한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10월 13일까지 열린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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