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충격이다.
영국의 'BBC가' 27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의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최대 1년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뤼디거는 이날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한 후 연장 후반 6분 교체됐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벤치에서 폭발했다. 2-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동료 킬리안 음바페가 사실상의 마지막 공격에서 에릭 가르시아에게 파울을 했다는 판정이 내려지자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그는 주심을 향해 얼음팩을 던졌다.
주심은 뤼디거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벵골에테아 주심은 경기 보고서에서 '내가 맞진 않았지만 뤼디거가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물건을 던져 퇴장시켰다'고 기술했다.
스페인축구협회 징계 규정에 따르면, 뤼디거의 출전 정지 징계는 불가피하다. 심판에 대한 '가벼운 폭력'을 규정한 제101조에 따라 제재를 받을 경우, 뤼디거는 4경기에서 12경기까지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심판에 대한 폭행'을 다루는 제104조에선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출장 정지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심판이 의료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행위가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간주되면 정지 처분은 6개월에서 1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그라나다 출신의 다니 베니테스는 2012년에 심판에게 병을 던져 3개월 동안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뤼디거는 퇴장 명령에 더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코칭스태프드에게 제지당했다.
뤼디거 뿐이 아니다. 교체아웃된 루카스 바스케스는 경기장에 들어가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1분 뒤 주드 벨링엄도 주심과 충돌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역대급 추태로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페드리가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음바페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음바페는 후반 25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분위기를 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2분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역전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페란 토레스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바르셀로나가 연장 후반 11분 쥘 쿤데의 결승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한 바르셀로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씁쓸한 뒷맛은 지울 수 없었다. 경기 전부터 레알 마드리드와 부르고스 벵골에테아 주심 사이에서 긴장감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자체 TV 채널에 그의 실수를 보여주는가 하면 유럽챔피언스리그나 국제축구연맹(FIFA) 수준의 경기를 지휘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또 그가 경기의 심판을 맡았을 때 승률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부르고스 벵골에테아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하며 논란이 커졌고, 결국 대형 사고가 터졌다.
이성을 잃은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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