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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려운 역대통산 19번째 '한 경기 4홈런' 기록을 세운 타자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3루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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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까지 흐름이 이어지고, '퍼펙트게임'보다 희귀한 기록이 탄생했다면, 애리조나가 승리했어야 응당 마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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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아레스 역시 129년 역사에 단 세 번만 나온 '한 경기 4홈런을 치고 경기에 패한 타자'라는 기록을 떠안게 됐다.
현대 메이저리그에 들어서 애틀랜타처럼 '한 타자에게 한 경기에 4홈런 맞고 이긴 팀'은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 전신)다. 1986년 7월 6일에 밥 호너에게 4홈런을 허용했지만, 끝내 11대8로 승리했다. 하필 이때 호너의 소속팀이자 대기록의 희생양이 바로 애틀랜타였다.
이보다 더 기록을 뒤로 돌리면 무려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메이저리그 역사라고 부르기에도 살짝 애매한 1896년 7월 13일 시카고 콜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최초의 한 경기 4홈런 타자'가 탄생했다. 바로 필라델피아 소속 에드 델라한티였다.
19세기 최고의 타자 중 한명으로 불리는 델라한티는 이날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쳤다. 하지만 최초의 기록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결국 8대9로 졌기 때문이다. 결국 '한 경기 4홈런 타자'의 출발점은 패배와 맞닿아 있었다. 그런 면에서 수아레스는 유구한 전통을 충실히 따른 타자라고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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