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군에 올라왔는데 5일 동안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다시 내려가야 되는 상황이 됐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일.
감독은 그 선수가 홈팬들에게 인사라도 할 수 있게 경기 후반 대타 출전을 예고했고 실제 대타로 나서 멋진 2루타로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의 4년차 포수 허인서 얘기다.
허인서는 지난 25일 1군에 콜업됐다. 한화가 1군에 이재원과 최재훈 등 2명의 베테랑 포수로만 운영 중이었는데 최재훈이 오른쪽 허벅지가 좋지 않아 경기 상황에 따라 포수 1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 급하게 허인서를 올린 것.
그러나 이후 한화는 이재원과 최재훈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고 허인서가 출전할만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재훈의 상태가 좋아졌고, 허벅지 타박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외야수 최인호가 1군으로 올라올 시기가 되자 허인서의 2군행이 결정됐다. 30일 대전 LG 트윈스전 후 허인서는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된 것.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전 "최인호가 오늘(30일) 퓨처스 경기를 하고 대전으로 와서 내일 (1군) 등록이 될 거다"라며 "그동안 최재훈이 다리쪽이 안좋아서 허인서가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마치면 내려가야 한다. 그동안 접전을 펼치다보니 나갈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은 한 타석이라도 팬들에게 인사할 시간이라도 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경기도 1점차의 접전이 펼쳐졌다. 1-0으로 리드하다가 선발 류현진이 박동원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고, 7회초엔 1-2로 역전까지 당했다.
다행히 7회말 최재훈 대신 들어선 대타 황영묵의 역전 투런포가 터져 3-2로 다시 앞선 한화느 8회말 문현빈의 쐐기 솔로포까지 터지며 4-2로 앞섰다. 노시환의 2루타가 나와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김 감독이 7회 대주자로 나갔던 이원석을 대신해 허인서를 대타로 냈다. 그리고 허인서는 폭투로 주자가 3루로 간 상황에서 LG 투수 배재준의 151㎞ 직구를 받아쳐 좌측 2루타를 날려 1타점을 올렸다.
허인서는 1군에서 뛴 기록이 지난 2022년에 8경기를 뛴게 전부이고 2023년과 지난해엔 상무를 다녀와 1군 기록이 없었다. 2022년에 18타수 3안타, 타율 1할6푼7리를 기록했었다. 그리고 이번 2루타가 자신의 데뷔 첫 장타였고 데뷔 첫 타점도 올렸다.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고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한 허인서에게 축하한다"라고 따로 멘트를 하며 묵묵히 1군에 올라와 훈련을 하면서 준비를 해준 고마움을 표했다.
허인서는 경기 후 "전역 하고 오랜만에 타석에 서서 설레기도 했고 긴장도 됐는데, 팬분들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첫 타점을 팬분들이 같이 좋아해 주셨는데, 앞으로 준비 더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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