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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까지 3-1로 앞선 두산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박치국이 1⅓이닝, 고효준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9회 김택연까지 무사히 건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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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첫 타자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볼 4개를 연속해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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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음 타자 안현민을 상대로 사고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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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은 존 안에 들어오는 패스트볼은 휘두르고 존 밖으로 벗어난 패스트볼은 골라냈다.
8구째 9구째도 패스트볼이 들어갔다. 안현민은 더욱 정확하게 맞히면서 조여들어갔다.
그리고 10구째, 이번에는 여지 없었다. 안현민이 친 공은 잠실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날아갔다. 가운데 담장 살짝 우측을 넘겼다. 우타자가 우중간을 넘긴 것이다.
김택연이 슬라이더를 아예 안 던진 것은 아니다. 문상철에게 슬라이더를 하나 던졌는데 볼이 됐다. 안현민 이후 장성우에게도 슬라이더를 하나 구사했는데 역시 볼이 됐다.
이날따라 슬라이더 감각이 좋지 않아서 아예 봉인했을 수도 있다. 애매하게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패스트볼 타이밍에 나오는 스윙에 얻어 걸리면 더 억울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어서 아예 힘으로 밀어 붙였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패스트볼 만으로는 안현민을 잡아낼 수 없었다. 이강철 KT 감독이 "믿음이 간다"고 칭찬한 신예 안현민이 존재감을 마음껏 드러낸 승부였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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