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저스틴 클라위버르트(26)가 드디어 맞는 옷을 찾은 것일까.
본머스에서 활약 중인 클라위버르트의 올 시즌 활약은 인상적이다. 30경기에서 12골-6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모국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데뷔해 AS로마(이탈리아)로 이적했으나 라이프치히(독일), 니스(프랑스), 발렌시아(스페인)에서 임대 생활로 전전했던 모습과는 딴판. 젊은 나이에 유럽 주요리그를 경험하며 득점을 터뜨렸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에서도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특히 아버지이자 전설인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이는 것도 고무적이다.
클라위버르트는 3일(한국시각) BBC의 '풋볼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기네스 기록에 이름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6개국 1부리그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한 것을 가리킨 것. 그는 "네덜란드까지 포함할 수 있다면 유럽 6대리그에서 모두 득점한 건 아마 내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위버르트는 "내 유니폼 뒤에 '클라위버르트'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만큼, 그 이름에 걸맞은 뛰어난 선수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사람들은 항상 '저 선수는 정말 뛰어날까, 아니면 그저 아버지 덕분에 뛰어나 보이는 걸까'라고 궁긍해 했다. 압박감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본머스에서의 생활은 더없이 만족스러운 눈치. 클라위버르트는 "(시즌을 마친 뒤) 여행의 연속이었다. 임대 생활이 이어졌다.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나날이었다"며 "안정된 삶은 아름답다. (임대 생활은)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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