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을 떠나 반등에 성공한 유망주가 토트넘 시절에 대해 폭로했다.
영국의 투더래인앤백은 4일(한국시각) '브리안 힐이 토트넘에서 우울증과 싸운 사연을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투더래인앤백은 '힐은 토트넘 시절 우울증에 시달렸지만, 세비야에서 기쁨과 화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힐의 이적료를 낭비한 셈이다. 그는 스페인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토트넘에서는 거의 활약하지 못했다. 43경기에서 2도움이 끝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임대로 보냈다. 2023년 세비야, 올 시즌에는 지로나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라고 전했다.
힐은 최근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의 우울했던 감정과 이를 극복한 스페인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6개월 동안 좋지 않은 시간을 보낸 후 세비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꿈을 이룬 것 같았다. 토트넘에서의 첫해는 사실 우울증에 빠졌던 것 같다. 세비야에서는 축구가 나에게 보상을 주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 있는 폭로다. 트넘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힐을 지로나로 임대보냈다. 토트넘에서 활약이 부족했기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힐은 과거 세비야에서 활약하던 당시 특급 유망주 평가를 받았는데, 지난 2021년 토트넘 이적 이후 선수 경력이 완전히 꼬였다. 지난 시즌 전반기 4경기 출전에 그쳤던 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세비야에 복귀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2023~2024시즌 토트넘 복귀 후 다시 존재감을 잃었다.
리그에서 조금씩 기회를 받으며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고, 그의 답답한 경기력은 팀 동료들마저 지치게 했다. 2023년 12월에는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힐이 어이없는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날리자 주장 손흥민이 그를 잡고 분노를 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은 총 세 시즌에 걸쳐 힐을 43경기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힐은 이 과정에서 득점은 한 골도 없으며, 도움 1개에 그쳤다. 힐이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닌 점을 고려해도 경기 영향력도 미미했다.
라리가로 돌아간 힐은 완전히 다른 선수로 바뀌었다. 32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개막 이후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임대 성과가 뚜렸했다. 동기 부여도 확실했다. 힐은 1500만 유로(약 230억원)의 바이아웃이 포함된 계약으로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했고, 지로나가 계약 우선권을 갖고 있다. 지로나에서의 활약에 따라 완전 영입이 결정될 수 있기에 더욱 열심히 경기장을 누볐다.
토트넘으로서도 힐의 매각이 성사되길 바라며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힐은 현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시절에 대한 폭로는 토트넘 수뇌부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활약상이 적었던 선수가 기회를 받았음에도 반등하지 못한 사례이지만, 힐이 토트넘 시절에 대해 노골적으로 아쉬움을 표하며, 매각에 대한 어려움이 커질 수도 있다.
한편 지로나는 힐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완전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스페인의 풋볼에스파냐는 '지로나는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기에, 이번 부상으로 인해 힐이 지로나에서의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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