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침내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LA 다저스 김혜성은 언제 타석에 설 수 있을까.
김혜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대주자로 출전해 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애틀랜타전에서 대수비로 나가 한국인으로는 28번째 메이저리거로 탄생한 김혜성은 이날도 타석에는 서지 못했다.
다저스는 3-4로 뒤진 9회초 선두 앤디 파헤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혜성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김혜성은 다음 타자 대타 윌 스미스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상대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3구째 슬라이더가 바깥쪽 볼이 될 때 재빨리 스타트를 끊어 2루에서 세이프됐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 시도 및 성공. 이어 스미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태로 1루로 달려나가는 순간,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머뭇거리다 1루로 송구하자 기회를 엿보던 김혜성은 3루로 대시해 세이프됐다. 다저스로서는 외야 플라이나 평범한 내야 땅볼이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
그러나 8번 대타 미구엘 로하스와 9번 오스틴 반스가 이글레시아스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각각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3대4로 패한 다저스는 7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김혜성은 지난 4일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입어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자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콜업됐다. 그리고 같은 날 애틀랜타전에서 10-3으로 크게 앞선 9회말 2루수로 교체 출전해 꿈이 그린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이날 대주자로 출전해 폭발적인 베이스러닝을 과시했지만, 얼마나 빅리거 신분을 유지할 지는 알 수 없어 타석에 설 기회가 그리 많이 주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에드먼이 복귀하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공산이 크다.
현지 매체 다저블루는 5일 '김혜성은 에드먼이 돌아올 때까지 벤치 역할을 하게 된다. 열흘짜리 IL에 등재된 에드먼은 5월 1일부터 소급적용되기 때문에 11일 현역 로스터에 복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에드먼은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까지 출전했고, 발목 부상 때문에 지난 1일 마이애미전 이후 결장 중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초 에드먼이 늦어도 4일 애틀랜타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지만, 결국 그날 IL에 등재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을 불러 올린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4일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토미는 어제 뛰어봤는데, 발목 통증이 남아 있고 느낌이 좋지 않았다. 오늘은 물론 내일도 뛰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져 열흘 정도는 쉬게 하는게 컨디션 회복에 좋다는 걸 알게 됐다.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벤치에서 이런 저런 역할을 하게 될 것이지만, 때로는 선발로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니까 김혜성은 일단 오는 10일까지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고 보면 된다.
이날 애틀랜타전에 다저스는 중견수에 파헤스, 2루수에 키케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다저스는 6일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 기간 선발 출전 기회를 가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일단 6회 마이매미 선발투수는 2022년 NL 사이영상 출신의 우완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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