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PSG)은 곧 미래를 두고 대화를 나눌 것이다.
프랑스 유력 매체인 레퀴프는 3일(한국시각) '이강인, 워렌 자이르-에메리, 곤살루 하무스, 루카스 에르난데스까지 PSG의 벤치 멤버들의 현재는 어떠한가'라며 언급된 네 선수의 미래에 대해서 분석했다.
이강인의 입지는 PSG 이적 후 제일 좋지 않다.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중요 경기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 이번 시즌 후반기는 상황이 더 나빠졌다. PSG가 구단 첫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인데 이강인의 모습은 UCL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
UCL 16강 플레이오프까지는 모든 경기에 출전했던 이강인이 16강부터 4강 1차전까지 5경기 동안 겨우 16분 출전에 그쳤다. 이 16분도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 연장전에 부여받은 기회였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현재로서는 이강인을 주전으로 기용할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인다. 리그에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용 선수로 활용하는 중이다.
한창 경기를 뛰면서 실력을 더 끌어올려야 할 이강인인데 주요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PSG를 떠나는 게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이강인도 출전 시간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중으로 파악됐다.
레퀴프는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포지션 다양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을 원하지만 팀이 승리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특별한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는 출전이 적더라도 훈련에 충실하며, 주요 경기에서의 기회를 원하고 있는 일반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팀이 트레블을 향해 가고 있는 흐름이 방해되지 않도록 일단은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하고 있지만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은 매우 간절한 것이다. 엔리케 감독 밑에서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이적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PSG의 입장도 조금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까지만 해도 PSG는 이강인을 절대로 매각 불가능한 자원으로 분류했다. 당시만 해도 이강인이 팀의 주전이었고, 여러 포지션에서 제몫을 해주면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스널 등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PSG는 매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제는 달라졌다. 레퀴프는 '이강인과 구단은 시즌 종료 후 상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PSG는 이미 아스널의 관심을 한 차례 거절한 바 있으며, 구단이 이적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이강인은 잔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구단이 매각에 나선다면 그는 새로운 선택지를 검토할 수 있다. PSG는 이강인을 2년 전 2200만유로(약344억원) 에 영입한 만큼, 매각 시에도 적절한 금액을 원하고 있으며 헐값 처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널이 마르틴 외데고르의 심각한 부진으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이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확인된 적이 있다. PSG가 이강인에게 적절한 이적료를 받으려고 한다면 이를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팀들은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혹은 다른 유럽 빅클럽들뿐이다. 현실적으로 제일 이적이 유력한 쪽은 EPL행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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