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상호 해지에 구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각)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가 계약 해지 조건에 대해 구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결별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엘 클라시코 이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내년 6월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돼 있다. 하지만 아스널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패해 탈락한 뒤 본격적으로 사임 전망이 나왔다. 라리가에서 FC바르셀로나에 이은 2위에 그치고 있고,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머무른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킬리앙 음바페 영입을 계기로 전관왕을 목표로 출발한 시즌이었음에도 성과 면에서 부진했던 게 안첼로티 감독의 사임 압력을 가중시켰다. 아스널전 이후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과 결별한 브라질축구협회가 후임자로 안첼로티 감독을 원하고 있다는 설까지 나오면서 그의 사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차기 행선지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게 됐다. 당초 브라질행이 유력히 점쳐졌지만, 그가 지난달 말 최종적으로 브라질축구협회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에 브라질축구협회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질된 호르헤 제주스 감독을 차기 사령탑 물망에 올려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실현될지는 미지수. 사우디 클럽들이 안첼로티 감독을 원한다는 설이 전해진 바 있으나,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다. 현재 안첼로티 감독이 사우디로 향한다면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사령탑 자리가 공석인 알 힐랄이 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유럽 명문팀 위주로 커리어를 쌓아온 안첼로티 감독이 사우디행을 승낙할지는 미지수. 하지만 그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를 원하고 있고, 알 힐랄이 이 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파추카(멕시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한 조에서 싸운다는 점에서 전격적인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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