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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2023년 여름 5000만유로에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다소 부침이 있었던 첫 시즌을 넘어,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바이에른 우승의 주역이 됐다. 라인을 바짝 끌어올려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는 새로운 전술 속 날개를 단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을 견고히 지켰다.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수비라인의 버팀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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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승의 감격을 한창 누려야 할 지금, 어이없는 논란이 발생했다. 바이에른은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승컵을 집으로 가져왔다'는 기념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의 썸네일에는 올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축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놀랍게도 김민재의 얼굴은 없었다. 활약도가 주관적이라고 하더라도, 출전 시간이 두번째로 많았던 선수가 제외된 것이다.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야 구단 간판이니 이해하더라도, 올 시즌 바이에른 선수 중 10명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잦은 부상에 시달린, 우파메카노도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분데스리가 공식 유튜브 영상에도 김민재의 모습이 빠졌다. 바이에른의 우승 기념 노래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올린 이 영상에 바이에른 선수단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여기서도 김민재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시즌 막판에서야 출전에 나선 '팀내 3번째 옵션' 에릭 다이어도 포함됐는데 말이다. 콘라트 라이머도 있었다. 13명 중 김민재가 없었다는 것은 의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해석에는 설득력이 없다. 다이어는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적설이 있다고, 선수들의 기여도를 희석시킨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이번 논란은 유럽 축구계가 비서구권 출신 선수들에 대해 갖는 그릇된 인식이 투영된 결과에 가깝다. 특히 독일 무대는 더욱 심하다. 과거 손흥민은 한 행사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에 대해 "어릴 때 독일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게 생활했다. 인종 차별도 많이 당하고 정말 힘들었다"며 "언젠가는 꼭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 사람들이 울고 있어서 위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복수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할 정도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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