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잭로그 체력논란 종결+김택연 8회 조기등판 초강수, 두산 5-2 역전승. 9연전 4승1무4패. LG 시즌 첫 2위 추락[잠실 리뷰]

by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가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9연전을 4승1무4패의 5할 승률로 끝냈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잭 로그의 7이닝 2실점의 호투와 강승호의 2루타 2개, 3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5대2의 역전승을 거뒀다. 9연전 초반 1무3패의 부진을 보였던 두산은 이후 4승1패의 상승세로 마무리를 지으며 4승1무4패로 끝맺음을 했다.

LG는 우천 취소로 8경기만 치러 3승5패로 이번 9연전을 끝냈다. 이후 공동 1위였던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10대6으로 승리해 파죽의 9연승을 달려 24승13패로 단독 1위가 됐다. 개막전부터 줄곧 1위를 달렸던 LG는 23승14패로 1게임차 2위로 내려앉았다.

두산과 LG 모두 이번 9연전에 5할 승률을 맞추기 위해선 이날 승리가 필요했다. 두산은 3승1무4패, LG는 3승4패를 기록 중이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오명진(3루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무릎 통증으로 휴식했던 케이브가 복귀하며 베스트라인업으로 나섰다.

LG는 전날 2루로 뛰다 2루수 강승호와 부딪혔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빠졌다. 약간의 어지럼증을 호소해 이날은 휴식.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송찬의(1루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나섰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선발 등판했고, LG는 선발진의 체력을 위해 임시 선발 최채흥이 나섰다. 선발의 무게는 두산쪽으로 기우는 경기. LG는 최채흥이 부진할 경우 빠르게 불펜을 가동할 것을 미리 밝혔다.

그런데 오히려 LG가 최채흥의 호투를 앞세워 앞서나갔다.

최채흥은 2회말 양석환에게만 안타를 맞았을 뿐 1회말과 3,4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나갔다. 140㎞전후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완급조절 능력을 보여줬다.

LG는 3회초 2사 3루서 박동원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문보경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후 잭 로그의 피칭이 오히려 안정감을 찾았다. 잭 로그는 7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내면서 7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5회까지는 잘 막다가 6회 이후 힘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날은 갈수록 더욱 안정적인 피칭을 하면서 96개를 던질 때까지 철벽을 보여 이젠 체력 논란을 날렸다.

잭 로그의 호투에 두산 타선도 힘을 냈다. 5회말 호투하던 최채흥을 빠르게 끌어내렸다. 선두 양석환이 첫 볼넷을 얻은 뒤 오명진이 가운데로 몰린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1루 강습 내야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곧바로 강승호가 가운데로 몰린 초구 직구를 중월 2루타로 만들어 첫 득점을 했다. 1-2에 무사 2,3루의 역전 기회.

LG는 곧바로 최채흥을 내리고 김진성을 올렸다. 두산은 김기연 박준영 정수빈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1점도 뽑지 못했다.

이대로 LG에게 눌리는가 했지만 6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 두산은 LG의 '미스터 제로' 박명근에게 올시즌 처음으로 득점을 한 팀이 됐다. 선두 케이브와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쳤고, 김재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양석환은 행운의 안타를 쳤다. 빗맞힌 타구가 오른쪽으로 흘렀고 넓은 1-2루 사이로 가는 안타가 됐다. 2-2 동점.

LG는 빠르게 투수를 김강률로 교체. 김강률은 1루측 두산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투구를 했는데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오명진이 볼 4개를 골라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3-2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승호가 1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쳐 5-2.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아쉽게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3점차는 충분히 두산 불펜이 막아낼 수 있는 점수차였다.

두산은 잭 로그가 내려간 뒤 8회초 베테랑 고효준, 최지강에 이어 2사 1,2루서 마무리 김택연을 조기 등판시키는 총력전을 펼쳤다.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김택연은 오지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9회초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잭 로그가 시즌 2승째를 챙겼고 김택연은 시즌 6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