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EL 결승 진출이 만만해?"
토트넘의 유로파리그(EL) 결승 진출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EL 우승팀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부여하는 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벵거 전 감독의 주장에 재차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토트넘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각) 노르웨이 보되 아스프미라스타디온에서 펼쳐진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서 2대0으로 승리하며 1차전(3대1) 합계 5-1로 결승에 진출했다.
같은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차전서 4대0으로 승리, 합계 7-1을 기록하며 토트넘과 결승 대결을 하게 됐다.
결승 진출을 확정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작심한 듯, 벵거 전 감독의 발언을 지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축구 개발 책임자를 맡고 있는 벵거 전 감독은 4강 2차전이 열리기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의 UCL 출전권 배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 우승팀이라면 다음 시즌에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자동으로 받으면 된다.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면서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5개팀에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부여된다. 그런 상황에서 유로파리그 우승팀에 진출권을 또 주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년도 넘은 룰인데 이제와서 무슨 말인가. 토트넘을 깎아내리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 왜 지금 문제가 되느냐"며 정면 반박한 바 있다.
그는 4강 2차전을 마친 뒤에도 관련 문제를 언급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토트넘이 EPL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나. EL 결승 진출이 그렇게 쉬운 것이라면 리그 '톱3' 팀은 왜 결승에 올라오지 못했는가"라고 반문했다.
토트넘이 리그 16위, 맨유는 리그 15위로 EPL에서는 중하위권으로 성적이 부진한 데, UCL 출전권에 부합하느냐는 회의론을 의식한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덧붙여 "리그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확실히 고전해 왔다. 하지만 그것이 결승 진출의 가치를 낮추는 것일까. 우리도 맨유도 결승 무대에 설 자격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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