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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박해민 같은 선수도 한 번에 세 베이스를 내달리는 건 외야 공간이 넓은 잠실구장에서나 볼 수 있던 장면이었다. 국내 최초 팔각형 모양의 라이온즈파크에서 박해민도 아닌 박동원이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득점에 성공하자 더그아웃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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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0 앞서고 있던 2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옛 동료 삼성 선발 최원태와 승부를 펼쳤다. 키움과 LG 시절 최원태와 배터리를 이뤘던 박동원은 누구보다 선발 투수 최원태를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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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배터리를 이뤘던 최원태 상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린 박동원은 1루 베이스에서 또 한 명의 옛 동료 박병호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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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3루에 멈출 거로 생각했던 순간, 박동원은 멈추지 않고 홈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삼성 야수들의 중계플레이가 이어지는 사이 1루에서 홈까지 한 번에 세 베이스를 달린 박동원은 거친 숨을 내쉬며 환호했다.
세 베이스를 내달려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낸 박동원이 두 손을 들어 올리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려던 순간, 앉아 있던 박해민이 불쑥 일어나 하이파이브를 가로챘다.
당황한 박동원은 호흡이 돌아오지 않아 별다른 저항 없이 그 자리에 주저앉은 채 해맑게 웃었다.
전날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고 1위 한화를 1경기 차 추격하는 데 성공한 LG 더그아웃 분위기가 이 한 장면으로 얼마나 좋은지 설명됐다.
전날 더블헤더 2경기 포함 다음날에도 포수로서 끝까지 안방을 지킨 박동원 활약에 힘입어 LG는 삼성전 스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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